지난해 매출 1천억원 이상 의약품 7품목…국내 제약사 제품은?

대웅제약 ’나보타‘, 한미약품 ‘로수젯’, HK이노엔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천억원이 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7품목이 배출됐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일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토', 종근당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한미약품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유한양행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JW중외제약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등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은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한미약품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 3품목이다.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이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개발과 마케팅 능력으로 국내 의약품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백신을 제외한 제외한 만성질환 관련 의약품 중 국내에서 가장 매출이 많은 품목은 다국적 제약사인 비아트리스와 제일약품이 공동판매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토정’으로 2021년 176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9월말 누적 매출 13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액은 1800억원으로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종근당이 2015년도부터 MSD와 게약을 맺고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는 지난해 9월 누적 매출로만 1049억원을 기록했다 자누비아의 2021년 매출은 1538억원 이었다. 자누비아는 올해 9월 1일 특허 만료되고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면 약가가 인하돼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42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796억원 대비 78.5% 급증했다. 지난해 나보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인 10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지난해 매출 1403억원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로수바스타틴’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제이다. 한미약품은 2014년에 로수젯 매출 목표를 2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지난해 12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96억원 대비 14% 증가한 것이다.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대한민국 30호 신약로 허가받았다. 케이캡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사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에는 35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중국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출시됐다. 허가 승인된 국가는 4개국(몽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허가 심사 중이거나 및 준비 중인 국가는 베트남 등 26개국, 현지 개발 중인 국가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3개국이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과 코프로모션한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는 2021년 매출 122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9월말 누적 매출 862억원을 올렸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이 2003년 일본 쿄와-닛산화학으로부터 도입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는 2021년에 7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830억원을 기록한 바 있어 JW중외제약 최초로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의약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를 기반으로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이상지질혈증 2제 복합제인 개량신약 리바로젯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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