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 증가...지방간 관리법

[메디체크의 헬스UP]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초반 여성 내원자가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을 통해 지방간을 진단받았다. 건강보험심사 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에 비해 2021년 22.4%로 증가하는 등 지방간 환자가 늘어가고 있다.

지방간은 지방이 간에 침착된 정도가 간 무게의 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지방간 중에서 ▲유의한 알코올 섭취가 없고 ▲지방간을 초래하는 약을 복용하지 않으며 ▲다른 원인의 간 질환이 없는 경우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NAFLD, Non 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이라고 한다. 이는 단순 지방간 및 지방간염, 지방관 연관 간경변증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이다.

지방간의 원인은 비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과도한 영양 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탄수화물 과잉섭취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간의 대사가 변하고 지방을 축적한다. 그 외에도 비만, 이상 지질혈증, 당뇨, 대사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성선기능저하증,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지방간이 확인된 경우, 지방간의 원인이 알코올 섭취가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검사(간생검)는 지방간 진단의 기준 검사이다. 지방간염 감별 및 간 섬유화의 예후 예측에 필요하나 합병증 발생 우려가 있고 높은 검사 비용으로 인해 선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지방간염으로 진행된 경우는 전신 쇠약감, 만성피로, 상복부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지방간염인 상태에서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이를 장기간 방치한다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방간이 생긴 경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여 체중을 감량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본인 체중의 5~7% 감량 시 지방간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당뇨와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이에 대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치료제로는 항산화제(비타민 E), 인슐린 저항성 개선 약물(TZD) 등이 있고 신약 후보 물질들이 임상 시험 중이다. 그러나 유의미한 치료제 개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건강검진에서 간수치의 이상이나 복부 초음파를 통해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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