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낮출 수 있는 3가지 여가활동이란?(연구)
여가활동 하는 사람들, 치매 걸릴 위험 17% 더 낮다
여가 활동이 치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책을 읽거나, 요가를 하거나,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여가 활동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는 인지적, 신체적, 사회적 활동이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 연구 내용을 조사한 메타분석의 결과이다.
이전 연구들은 여가 활동이 암 위험 감소, 심방세동의 감소, 웰빙에 대한 개인의 인식 등 다양한 건강상 이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연구의 저자인 중국 베이징대 제6병원 린 루 박사는 “치매 예방에 있어 여가 활동의 역할에 대한 상반된 증거들이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공예품 만들기, 스포츠 관람, 자원봉사와 같은 다양한 여가 활동이 치매의 위험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 없는 성인 200만 명 이상을 아우르는 전 세계 38건의 연구를 조사했다. 참여자들은 적어도 3년 동안 관찰됐다. 이들은 설문이나 인터뷰를 통해 여가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여가 활동은 개인의 즐거움 또는 웰빙을 위해 참여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여가 활동을 사회적, 신체적, 정신적 등 3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연구 기간 중 7만 4700명이 치매에 걸렸다. 연령 성별 교육 등 조건을 고려한 뒤 연구팀은 여가 활동과 전반적으로 낮은 치매 발병률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개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17% 감소했다. 정신적 활동은 주로 독서와 취미로 하는 글쓰기, 텔레비전 시청, 라디오 듣기, 게임이나 악기 연주, 컴퓨터 사용, 공예와 같은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활동을 하는 참여자들의 치매 위험이 23%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활동에는 걷기, 달리기, 요가, 수영, 스포츠, 자전거 타기, 운동 기구 사용, 춤이 포함됐다. 이러한 범주의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17%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회적 활동은 주로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수반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강의 참석, 자원봉사, 사교 클럽 가입, 친척이나 친구 방문, 종교 활동에 참석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7% 더 낮게 나타났다.
루 교수는 “이번의 메타 분석은 활동적 생활의 이점이 있다는 것, 그리고 뇌에 이롭고 일상생활에 쉽게 접목할 수 있는 활동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학술지 ‘신경학’에 발표됐다. 원제는 ‘Leisure Activities and the Risk of Dement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