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과일 감귤의 건강 효과 5
감귤은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건강수명을 지탱하는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피부 미용에 좋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몸속의 발암 성분을 억제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우리 주변에 흔한 감귤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비타민C가 사과의 20배,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데 도움”
감귤에는 각종 비타민을 비롯해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건강유지와 질병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비타민C 함량은 사과(1.23mg /100g)의 20배, 배(2.76mg/100g)의 10배, 단감(13.95mg/100g)의 2배에 이른다.
감귤에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C는 유해산소로부터 우리 몸의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효과가 빼어나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혈색을 좋게 하는 등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좋다.
◆ 귤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2배 높아지는 영양소는?
감귤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산성 식품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감귤의 비타민 C는 그 자체의 효과도 좋지만 흡수율이 낮은 무기질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 칼슘(Ca)은 영양소의 흡수율이 30% 내외, 철분(Fe)은 10% 내외로 가장 낮은 영양소인데 귤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2배 정도 증가한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피로 원인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여 피로를 없애주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독소나 노폐물 배출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감귤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양은 사과(206mg)나 배(260mg)의 약 2배, 망고(32mg)-바나나(60mg)의 10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 감귤이 염증, 비만,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
감귤에는 다른 채소나 과일에는 없는 메톡시플라보노이드(Methoxyflavonoid)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특히 항염증, 항암, 비만 예방 등에 효과적인데, 진귤, 홍귤, 병귤, 청귤 등 우리 재래귤에 그 함량이 높은 것이 알려져 있다. 메톡시플라보노이드에는 노빌레틴, 탄제레틴, 시넨세틴 등의 성분이 있는데, 노빌레틴이 이런 기능을 하고 있다.
탄제레틴은 몸속의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추고 암이 움트는 것을 억제하며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히스타민 과다분비를 줄여준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인체 방어 단백질로, 주변 혈관을 확장시켜 피부가 부어오르게 하고 열이 나게 한다. 히스타민의 방출이 억제되면 알레르기 증상과 열을 낮춰 준다.
◆ “감귤이 장 건강에 좋은 것을 빼놓을 수 없지요”
감귤 껍질 안쪽의 흰 부분과 알맹이를 싸고 있는 속껍질에는 식이섬유인 펙틴 성분이 풍부하다. 장 안에서의 수분을 조절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고 설사를 억제하는 작용으로 장 건강에 좋다.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도 식이섬유는 장의 운동량을 증가시켜 변비를 예방하며 발암물질의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키고, 발암물질의 배설을 촉진시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의 펙틴 성분은 몸속에서 포도당을 천천히 흡수시키고 혈청 콜레스테롤 감소에 관여한다.
◆ 감귤의 베타크립토잔틴 효과 아세요?
감귤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이 사과(11μg/100g)의 5배, 복숭아(3μg/100g)의 20배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과 베타크립토잔틴은 성장, 면역 기능 유지, 시력에 필수적인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베타크립토잔틴 효능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데, 당뇨, 류마티즘, 폐암, 식도암, 자궁암 억제 효과가 일부 확인되었다. 감귤에는 베타크립토잔틴 성분이 1.19-3.22mg/100g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파파야의 2배, 감의 3배, 오렌지의 17배에 이른다.
물론 감귤만 먹고 건강수명을 누릴 수 없다. 꾸준한 운동과 함께 육류, 달걀, 콩류 등 단백질 식품 그리고 항산화 효과가 높은 다른 채소와 과일을 같이 먹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감귤은 우리 주변에 흔하고 비교적 싼 가격에 다양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