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230명 “나흘째 200명대,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223명)보다 7명 늘어난 230명 발생해 나흘연속 200명대를 이어갔다. 9월 2일(267명) 이후 최다 수치이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를 보면 146, 143, 191, 205, 208, 223, 230명 등 5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검사 건수는 1만8064건(양성률 1.27%)으로 전날 1만813건(양성률 2.06%)보다 7251건 많았고, 양성률은 하락했다. 누적 양성률은 1.03%다.
사망자는 없어 누적 494명을 유지했고 위중-중증 환자는 60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0명 증가해 누적 환자가 모두 2만899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202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93명)보다 9명 늘어나 9월 2일 253명 이후 76일 만에 다시 200명을 넘었다. 지난 11일 이후 7일 연속 세 자릿수 기록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87명, 경기 38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137명) 확산세가 여전하다. 이어 광주 18명, 전남 16명, 강원 13명, 충남 9명, 경북·경남 각 3명, 대구 2명, 대전 1명 등이다.
연일 신규확진이 증가하자 정부가 19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고령 확진자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등 다른 지표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면서 “단계가 격상되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소상공인의 부담이 다시 커질 것이지만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닥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강원도의 거리두기 단계도 함께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단 수도권만 1.5단계로 올리고 강원도는 확산세를 살펴보며 지자체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 식당 등 자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테이블·좌석 간 거리두기 등이 의무인 식당·카페 면적이 150㎡에서 50㎡ 규모로 확대된다. 결혼식장·장례식장·목욕탕·오락실·학원 등 일부 대중이용시설에서 인원이 4㎡당 1명으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