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영양 보충제 효과 있나?

[사진=JV_LJS/gettyimagebank]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면역력을 높인다는 영양보충제와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각종 비타민에서 생약 추출물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결론은 어떤 영양제나 식품, 민간요법도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증거가 없고, 과도한 복용은 부작용만 불러온다는 것.

3월 첫 주 미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매출 동향에 따르면 면역력을 높인다는 비타민C 판매는 전년 대비 1.5배, 감기와 호흡기 질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아연은 2.6배, 엘더베리 추출물은 4.2배가 늘었다.

수요가 급증하자, 일부 마트 등은 관련 제품을 일 인당 3갑 이하만 판매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면역력 관련 제품을 광적으로 사재기하는 다른 편에서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셀 수도 없는 민간요법이 등장하고 있다. 약초, 소금물, 크림, 치약 등이 ‘기적의 묘약’으로 둔갑하고 있는 가운데 ‘아염소산 나트륨’을 먹으면 좋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이는 소위 ‘락스’로 불리는 표백제의 원료다. 미국 식품의약청(FDA)까지 나서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만류하고 있다.

FDA는 최근 에센셜 오일, 엘더베리 차, 콜라이드 은 제품을 생산하는 일부 업체에 코로나 19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FDA는 특히 콜라이드 은 제품에 대해 “어떤 질병에도 효과가 있지도, 안전하지도 않다”며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보충제가 감기나 독감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으나, 근거는 미약하다. 무엇보다 그 결과를 코로나 19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코로나 19는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훨씬 길고, 기관지와 폐 등 하기도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감기나 독감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주 임상 영양사 애쉴리 코프는 “평상시 먹던 비타민을 그대로 섭취하는 정도라면 문제가 없다”면서 “그러나 보충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과 질 좋은 수면”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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