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당뇨병 치료제 주축으로 완만한 성장세

베링거인겔하임이 상반기 순매출액 86억 유로(약 11조1633억 원)와 인체 의약품 및 동물 약품 사업 분야에서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일라이 릴리와 공동으로 판매하는 당뇨병 치료제들이 여전히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은 68퍼센트 성장한 6억6400만 유로(약 8619억 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오페브 역시 35퍼센트의 성장률을 보이며 5억3100만 유로(약 6892억 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인체 의약품 사업의 올 상반기 순매출은 61억 유로로(약 7조9181억 원) 전체 순매출액의 약 71퍼센트를 차지했다.

동물 약품 사업 분야는 20억 유로(약 2조5970억 원)의 순매출을 기록해 전체 약 25퍼센트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반려동물 구충제 넥스가드, 프론트라인이 가장 큰 실적을 올렸다.

그 외 의약품 위탁 생산 사업 순매출이 2억9800만 유로로 약 3퍼센트를 차지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측은 지난해 사노피와의 사업부 교환과 함께 제공된 서비스들이 전체 순매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대부분 서비스가 완료돼 이번 회계 연도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회장은 "예상대로 모든 사업 분야가 성장했으며, 이례적인 성공을 거뒀던 2017 회계 연도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결과"라고 평했다.

연구 개발에서 진전도 보였다. 제1형 당뇨병 치료에 대한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과 인슐린 병용 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또 닌테다닙(제품명 오페브)은 전신 경화증 치료제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현재 진행 중인 80여 개의 개발 프로젝트 중 65퍼센트는 획기적인 치료제 또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 신약이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단행하는 등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미하엘 슈멜머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재무 담당 이사는 "얼마 전 프랑스 동물 약품 공장과 독일 생물학 연구 센터를 세우는데 각각 2억 유로 (약 26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며 "이 밖에도 여러 국가에 추가적으로 여러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베링거인겔하임]

    정새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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