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손에서 땀이 줄줄…원인과 해결책


교감신경계에 의해 조절

땀으로 생기는 겨드랑이의 얼룩으로 흰색 셔츠를 포기했거나 살짝만 기온이 올라가도 땀샘에 큰 자극을 받는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만큼 고민도 클 것이다.

손바닥에 땀이 많으면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할 때 축축한 인상을 주지 않을까 두려움이 생기고 지독한 냄새를 풍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땀이 많다는 이유로 대인기피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땀을 많이 흘리는 현상 자체를 비정상적인 신체 증상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땀에 대한 전문의들의 설명과 조언을 보도했다.

체온 및 감정에 기인한 정상적인 현상=메이요클리닉 피부과 마크 데니스 교수에 따르면, 땀은 피부의 땀샘으로부터 유체를 분비시키는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이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냉각기능 역할을 하는 것이다.

체온 조절을 위해 발생하는 땀은 체온이 올라갈 때 발생한다. 또 감정적인 변화에 기인해 땀이 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나 흥분 등의 감정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땀은 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 등에서 일어나고 일부 사람에 한해 전신에서 땀이 나는 경우도 있다.

땀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은 물이고 당, 염분, 암모니아 등이 일부 포함돼 있다. 땀 자체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가 섞이면서 불쾌한 냄새가 발생한다.

비정상적인 땀은 다한증=땀을 흘리는 자체는 정상적인 신체 현상이고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몸에 이상이 있다고도 말할 수 없다. 메이요클리닉 신경학과 로버트 교수는 “건강한 사람들도 기온이나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온이나 습도가 높지 않은 장소에 있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땀이 많이 난다면 다한증일 수 있다. 로체스터대학교 의료센터 외과 토마스 왓슨 교수에 따르면 손에서 나는 과도한 땀으로 잉크가 번져 노트 필기조차 어려운 사람도 있다. 손바닥에서 발생하는 다한증은 손에서 땀이 과잉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질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2차 다한증도 있다. 하지만 다한증을 완벽히 진단하는 방법은 없다. 어떤 사람들에게 다한증으로 진단내릴 만한 상황이 어떤 사람에게는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땀은 교감신경계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땀이 흐를 것이라고 걱정하면 땀샘을 더욱 자극하게 된다. 따라서 감정에 기인한 땀을 다스리려면 불안하거나 초조한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가나 명상,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다한증이 만성화되지 않은 상태라면 발한 억제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발바닥에서 땀이 난다면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면이나 모 양말을 선택하고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겨드랑이 다한증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 보톡스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나 효력이 점점 떨어지는 만큼 영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땀샘의 신경을 자르는 수술을 받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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