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73%, 원하는 곳에서 약조제 원해

병원이든 약국이든 내 맘대로 결정해야

환자들은 의약분업 시스템으로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후 약국에서 약을 조제

받도록 돼 있지만 환자들은 병원이나 약국 둘 중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7월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전화설문 한 결과 10명 중

7명 이상인 73%가 병원 내 약국에서 조제를 받든지, 약국에서 조제 받든지, 환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데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한국병영경영연구원이 13일 말했다.

2000년 7월부터 시행된 현행 약사법에 의하면 병원에서 약 조제는 입원환자, 응급환자,

정신질환자 등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금지돼 있다.

한국병영경영연구원 이용균 실장은 “병원 외래조제실 폐쇄는 의약분업의 당초

목적이었던 의사와 약사의 직능분업이 아니라 의료기관과 약국의 분리하는 기관분업의

형태가 됐다”고 말했다. 또 “병원을 찾은 환자는 병원과 약국을 각각 방문해야해

사회적 비용과 경제적 부담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의약품 오남용 예방이나 국민의 알권리 신장 등 의약분업 제도의

긍정적 효과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 불편사항이나 사회적 비용 증가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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