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정말 질투에 눈이 머는 것일까?

질투심에 휩싸이면 일시적 시각장애 나타나

‘질투에 눈이 먼다’는 표현처럼 여성은 질투라는 감정에 휩싸이면 정말 시선이

어지러워지고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델라웨어대 스티븐 모스트 교수팀은 한창 열애중인 커플을 서로 가까운 곳에

따로따로 컴퓨터 앞에 앉힌 뒤 실험을 했다. 여성에게는 빠르게 흐르는 여러 이미지

가운데 아름다운 풍경 이미지를 짚어내게 하고 섬뜩한 영상 등 불쾌한 감정을 주는

이미지는 무시하도록 했다.

한편 남성에게는 스크린에 나타나는 여성 모습의 매력정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다.

연구진은 실험 도중 여성들에게 자기의 남성 파트너가 지금 다른 여성들의 매력 점수를

매기고 있다고 알려줘 질투심을 유발했다.

그 결과 질투심을 크게 느끼는 여성일수록 모니터에 흐르는 불쾌한 이미지를 무시하지

못하고 그 이미지에 감정변화를 드러냈다. 찾으라고 한 아름다운 풍경 이미지도 잘

찾아내지 못했다.

자기 연인이 다른 여성들의 모습에 빠져 있고, 점수를 매기고 앉아 있다는 사실에

질투심이 유발된 여성들은 일시적 심인성 시각장애 증상을 보인 것. 심인성 시각장애는

정신적 심리적 원인 때문에 시각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그동안 사회적인 관계와 관련된 감정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많이 알려졌지만 사회적 감정이 말 그대로 우리 시각능력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감정(Emotion)’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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