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아이 이웃 살면 덩달아 자폐증 진단?

이웃 정보 덕분에 병원 찾게 돼 조기진단

자폐증 어린이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어린이는 다음해에 자폐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웃에서 알려주는 정보 때문에

병원을 찾게 돼 자폐로 진단을 받게 된다는 것.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피터 베어맨 교수팀은 1997~2003년에 태어난 어린이 30만

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해서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자폐증 아이가 있는 가정의 250m 안에 살고 있는 어린이는 다음해에

자폐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근처에 자폐증 아이가 살고 있지 않는 아이보다 42% 더

높았다. 또 250~500m에 살고 있는 어린이는 22% 더 높았다. 반면 자폐증 어린이와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가정은 자폐증 진단을 받는 기회가 줄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환경독성, 전염력 때문이 아니라 부모들이 서로 자폐증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자폐증에 대한 정보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폐증 아이를 둔 부모에게 자폐증이란 병에 대해 더 많이 배운다는 것.

베어맨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이웃집에 자폐증 아이가 있다고 우리아이도 자폐증에

걸린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폐증 진단의 수가 증가하는 메커니즘을 밝힌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보 전달은 자폐증 진단이 늘어나는 것과 분명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사회학저널(American Journal of Soci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피스오그 등이 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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