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제중원125주년 기념식

연세대의료원(원장 박창일)은 9일 광혜원 제중원 창립 125주년을 맞아 기념식

및 학술대회 등 관련 기념행사를 갖는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는 최근 발굴된 제중원

초대원장인 알렌 의료선교사의 비단옷과 갑신정변 당시 민영익 대감을 상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칼 등 유물들도 기증될 예정이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념식에는 미국에서 초청받은 알렌 및 에비슨 박사의 후손들과 김한중 연세대

총장,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등 내외빈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연세대 홍보대사인 문흥렬 HB그룹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입수한 고종이 하사한 알렌

선교사 내외의 비단옷, 루즈벨트 대통령의 제중원장 해임 및 본국소환장을 기증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알렌이 민영익에게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칼을 알렌의 증손녀인

리디아 알렌이 기증한다.

알렌은 갑신정변으로 개화파에 의해 자상을 입은 민영익 대감의 상처를 직접 봉합해

소생시켰다. 알렌은 이 일을 계기로 고종의 총애를 입었다. 그 후 알렌은 서양식병원

건립을 건의해 1885년 4월 10일 국내 첫 서양식 의료기관인 광혜원 제중원을 설립하게

된 것.

‘대중을 구제하는 집’이라는 뜻인 제중원은 단순히 병을 치료를 해주는 기관을

떠나 국내 첫 의학교육과 고등교육을 실시해 우리나라 스스로 인재를 양성하고 자립할

수 있게 도왔다. 제중원은 이후 1904년 남대문에 ‘세브란스병원(세브란스씨 기념병원)’을

거쳐 1962년 현재의 신촌으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제중원에서 국내 첫 의학 교육을 실시한 올리버 R. 에비슨 박사(제중원 4대 원장)는

기울어가던 제중원을 다시 살리기 위해 1894년 9월 조선정부로부터 제중원 운영권을

선교부로 이관 받았다. 1895년 여름에는 서울에 만연된 콜레라 방역 사업을 위한 방역국장으로서

큰 공을 세웠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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