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신 넣는 액상과당, 지방간 주원인

美 연구진, 환자 427명 연구결과

요즘 비만의 주범으로 떠오르는 식품 첨가물인 액상과당(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들어 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술을 마시지도 않는데 간에 지방이 축적돼 간에 손상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병원 마날 압델마렉 박사팀은 비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는 성인 427명의

의료자료를 분석하고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9%만이 단 맛이

나는 음료를 아예 마시지 않았으며 29%는 매일 마셨다. 액상과당은 값이 싸고 단맛이

강해서 설탕 대신 청량음료를 비롯한 각종 음식에 첨가돼 비만의 주범으로 불리고

있다.

압델마렉 교수는 “액상과당은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 대사증후군을 일으키고

간 손상을 포함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환경적인 요인”이라며 “단맛이 나는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면 간 질환의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간학회가 1988~2007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73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88년 7%였던 지방간 유병율이 2007년 28%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성인병이 늘어감에 따라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

건강한 간은 5% 정도가 지방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이상으로 지방이 증가하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대사성 지방간)으로 나뉘는데 지나친 음주,

비만, 고지혈증, 급격한 체중감량 등이 그 원인이다.

압델마렉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미국간질환연구학회지 ‘헤파톨로지(Hepat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피스오그닷컴, 헬스데이 등이 1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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