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에 따라 암도 다르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이민자에게는 이민간 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에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생활습관과 암은 관련한다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다.
웨스트버지니아대학 암센터 제임 에이브러햄(Jame Abraham) 교수는 미국내 2개
이민집단인 인도인과 파키스탄인을 대상으로 최초의 역학 분석을 한 결과를 Cancer
(2008; 113: 1423-1430)에 발표했다.
에이브러햄 교수에 의하면 인도 남성에서 가장 많은 암은 흡연과 관련한 구강암이지만
미국으로 이민 온 인도남성에서는 전립선암이 가장 많았다.
인도 여성은 자궁경부암이 가장 많다. 이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의 만연과 부족한
주산기의료, 조기발견 부족과도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민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
가장 많았다.
교수는 또 인도계와 파키스탄계 이민자에서 폐암과 결장암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이민자가 아닌 미국인에 나타나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 원인으로 교수는 만혼, 핵가족화, 육류섭취량 증가, 과음, 식이섬유가 적은
음식 섭취 등 서양식의 생활습관을 들고 있다.
교수는 “이번 지견은 이민자는 전립선암, 유방암, 폐암, 결장암의 위험인자와
자구예방책에 대해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미국인의 1.5%를 차지하는 인도계와 파키스탄계 이민자에서는
암의 생존율이 비히스패닉계 백인의 미국인에 비해 높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박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