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 통계 발표 연기
의시연, 3000여건 의료안전실태조사와 함께 발표…병원계 파장 클 듯
당초 올 12월 의료사고와 관련된 지난 5년간의 통계자료를 발표하기로 했던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이하
의시연)가 발표를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의시연은 “2007년 하반기에 진행되고 있는 3000여건의 의료안전실태조사와 함께
통계 및 분석 자료를 발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의시연의 의료사고 현황 및 통계자료 발표는 지난 11월 29일 데일리메디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의시연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의료사고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DB) 작업이
끝나고 약 1만 2000건에 대한 의료사고 분석 자료를 밝힐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의시연은 이번 분석 자료에 의료사과와 관련된 진료과목과 유형, 지역, 병원,
의료사고 이후 환자 상태 등에 관한 세부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 만큼 의료사고에 대한 전반적이며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뜻으로 의시연이
통계 자료를 발표하면 병원계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07년 하반기 진행 중인 3000여건의 의료안전실태조사가 이번 통계 자료와
맞물려 진행되면서 두 자료를 같이 발표하기로 결정된 것.
의료안전실태조사는 따로 접수된 3000여건에 대해 환자나 보호자 등에 대한 전화상담
등을 거쳐 진행됐다.
내용으로 볼 때 1만 2000여건에 대한 통계치보다 더욱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의시연 관계자는 “1만 2000여건의 통계 자료는 지난 5년간의 추이를 담고 있어
향후 의료사고와 관련돼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의료안전실태조사는 보다
세부적이며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의시연이 이번 통계 발표를 늦추면서 내년 1월 의료사고 통계 자료와 의료안전실태조사가
동시에 발표될 경우 병원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2-17 12:15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