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VR 접목했더니...알코올 중독자 건강 쑥 나아졌네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AI 기반 아바타와 상담한 85% 만족, 90%는 재상담 희망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아바타(가상인물)가 정신건강 상담을 할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아바타(가상인물)가 정신건강 상담을 할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확장된 의료 현실 저널(Journal of Medical Extended Reality)》에 발표된 미국 시더스-시나이병원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최근 보도한 내용이다.

시더스-시나이 병원의 의료서비스 연구책임자인 브레넌 스피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첫 번째 논문에서 고글을 착용하면 3D 아바타가 등장해 AI 기반 의료상담을 해주는 VR 앱을 개발했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간경변증 환자들에게 상담을 받게 했다. 30분간의 세션이 끝난 후 참가자의 85%가 이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90%는 다시 상담을 받고 싶다고 했다.

스피겔 교수는 "간경변으로 간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알코올 중독은 여전히 고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VR이 정신 건강 전문가 부족, 알코올 중독에 대한 사회적 낙인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종종 부족한 전통적인 개입을 보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스피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또 《사이버심리학, 행동 및 소셜 네트워킹(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에 발표된 별도의 논문에서 AI 기반 가상 치료사가 다양한 환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AI 기반 치료사와 가상 환자 간의 400개 이상의 대화를 시뮬레이션해 인종, 나이, 성별 또는 소득 수준과 같은 특성에 따라 각 환자에게 고유한 프로필을 할당했다.

그 결과, 치료사의 응답 어조나 분위기에 큰 편견이 발견되지 않아, AI가 신중하게 설계될 경우 공정하고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피겔 교수는 "이 데이터는 사려 깊은 설계를 통해 AI가 공평하고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시더스-시나이병원 의학부의 피터 첸 임시의장은 “이 두 연구는 정신 건강 치료를 위한 AI의 엄청난 잠재력을 탐구하는 동시에 이 기술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인간의 편견을 배제하려는 시더스-시나이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첫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liebertpub.com/doi/full/10.1089/jmxr.2024.0033)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liebertpub.com/doi/10.1089/cyber.2024.0199)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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