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음식주의보

[장준홍의 노자와 현대의학]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이 다가왔다. 맛있고 푸짐한 설음식이 우리를 유혹한다. 그러나 명절이 다가오면, 건강을 염려해주는 전문가들이 방송이나 인터넷 기사를 통해 경고한다. 떡국, 잡채, 전(煎), 과일, 식혜 등이 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유혹한다며, 많이 먹지 말라는 주의보를 발령한다. 또 부침개나 전을 조리할 때 식용유를 조금 사용하고, 적게 먹으라고 한다. 그러나 달고 고소한 설음식을 적게 먹으려면 마뜩하지 않아 지키기 싫다.

이번 설 명절 연휴 기간에는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추가 지정했다. 게다가 주5일 근무하는 직장인이 31일마저 휴가로 이용하면,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무려 9일 동안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열흘 가까이 매일 설음식을 먹지는 않겠지만, 절대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한껏 맛과 양을 즐길 것이다. 이처럼 마음 편하게 맛있는 설음식을 양껏 먹어보려는데, 전문가들은 온 국민을 향해 음식 주의보를 연례행사처럼 발령한다.

이참에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년 365일 중 며칠 안 되는 명절 연휴에 전통 관습에 맞춰 차리는 맛있는 음식을 배탈이 나지 않을 정도로 양껏 맛있게 먹기로 하자. 대신에 설 명절 짧은 기간을 빼고 나머지 많고 많은 날에는 알맞게, 골고루, 규칙적으로 먹는 건강 식사지침을 열심히 실천하자.

잘 알고 있지만, 최고의 건강을 지키는 식사지침의 기본을 다시 한번 소개한다. 1) 식사에 뒤이어 분비하는 인슐린을 적정 범위로 유지하도록 탄수화물 식품의 양을 알맞게, 2) 탄수화물 식품의 양과 잘 어울리게 단백질과 지방 식품을 골고루, 3) 인슐린 농도가 적정 범위를 유지하게 규칙적으로 먹자. 따라서 설 명절에는 설음식을 맛있고 푸짐하게 먹고, 설 명절이 끝나면 다음 설까지, 아니 또 다른 명절인 추석까지 건강 식사지침을 지키자. 좀 양보해서, 한 달에 하루는 건강 식사지침에서 벗어나 양껏 맛있게 먹자. 조금 더 양보해서, 일주일에 하루는 혁대 풀고 맛있게 먹자. 맛과 양을 뿌리치기 정말로 어렵다면, 하루에 한 끼만 건강 식사지침에서 벗어나게 먹자. 이제 더는 양보 없다. 아무쪼록 건강 식사지침을 자주, 여러 날 지킬수록 최고의 건강은 그만큼 내 곁에 가까이 있을 것이다.

(참조: 최고의 건강을 지키는 식사지침 https://kormedi.com/1712732 )

    장준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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