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병상 수 늘리고 진료과 확대해야"
연세대 김태현 교수, “동남권 방사선 암 치료 허브 되려면" 성장 전략 제시
“양성자 치료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등 동남권 방사선 암 치료의 허브가 될 수 있습니다. 방사선 비상진료센터 기능을 확대, 원전 밀집 지역인 부산 기장군~울산 울주군 특성에 맞는 특수 재난 관리시스템을 더 강화할 필요도 있고요.”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태현 교수는 최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과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이 함께 한 자리에서 “의학원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의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사업과 동남권 바이오·헬스 거점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이에 맞는 단계별 발전 전략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첨단 암 치료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생산 유발 효과, 의과학 분야 인재 유입 효과, 관련 산업 부가가치 창출 효과 등 여러 복합적인 파생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또한 “기장군은 의료취약 지역이면서도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는 특별한 곳”이라며 “이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병원 병상 수와 진료과 규모를 먼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병상을 현재의 두 배 정도 확대하여 500병상으로 구축하고, 진료과목을 보강하여 필수의료 기능을 완성하고, 암 등 중증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하여 검진센터를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지난 1년간 ‘동남권 암 치료 허브 구축사업’ 관련 연구를 해왔다.
이에 대해 이창훈 의학원장은 15일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미래 지향점과 목표가 더욱 확실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시스템 완성을 위해서는 병상을 증축하고 진료과를 확대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 덧붙였다.
한편, 정종복 기장군수도 “지역과의 공동 발전과 안전 확보, 필수의료 확대를 위하여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외형 확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정 군수는 이어 “첨단 장비와 인재 유입, 진료과목 확대를 통해 더욱 우수한 의료를 제공하고 암 환자와 중증환자, 심뇌혈관계 응급환자들을 적시에 진료해서 안전한 기장군을 만들어 달라”며 “향후 과기정통부와 국회 등 관련 예산 편성과정에서 주민 의견 전달 등 협조할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