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독감 격리입원실 100병상 확보”
전국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넘쳐난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의원급 300개소를 조사한 결과, 인플루엔자 환자가 최근 9주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병원과 의원 외래환자 열 명 가운데 한 명이 독감 환자일 정도다. 정부 감염병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이래 최고 수준. 팬데믹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의료기관마다 독감 진료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 같은 경우엔 설 연휴 진료 공백기에 대비해 ‘독감 진료 격리입원실’도 준비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13일 “오는 2월 2일까지 3주간 이 병원 7층에 100병상을 확보해, 독감 환자들만 격리 입원 진료할 수 있게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고 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환자, 폐렴 등 독감 합병증 환자들을 우선하여 독감 격리병동에 입원시킴으로써 독감 확산을 막고 치료 효과도 높이겠다는 것.
더 나아가 “2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도 한 원인”이라며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내과계, 이비인후과 등 독감 환자를 많이 보는 진료과들에선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하여 해열제 등을 더 많이 확보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오무영 센터장(소아청소년과)은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5세 이상의 경우 12세 미만 소아보다 환자가 적게 발생하는데, 이는 백신 접종이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는 것”이라며 “초고령 노인, 임신부,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예방접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