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병용요법, 유럽서도 허가...글로벌 진출 '가속'
440억원 규모 마일스톤 받을 듯
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유럽에서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J&J)으로부터 약 44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이노베이티브메디슨(얀센)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유럽집행위원회(EC)로부터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폐암은 유럽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 중 하나인데,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한다.
이번 승인은 임상 3상 시험 ‘마리포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22개월 시점에서 표준 치료제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에 비해 사망 위험을 30% 더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발 헤브론 대학병원의 엔리케타 펠립 교수는 “병용요법은 뇌 전이를 포함해 이전에 치료되지 않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 기간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여줬다”며 “EU 집행위원회의 이번 승인은 1차 치료 옵션을 넓히고, 새로운 치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승인을 통해 추가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그 규모는 3000만달러(약 44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월 유한양행은 해당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출시된 뒤 마일스톤을 6000만달러(약 885억원) 수령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5년 국내 바이오회사인 오스코텍으로부터 도입한 약이다. 전임상 직전 단계에 있는 물질을 들여와 개발하다가 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했다. 당시 기술이전 규모는 12억5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였다가 지난해 차세대 표적항암치료제 공동연구개발 종료에 따라 9억5000만달러(약 1조2800억원)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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