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췌장암-폐암 심상찮다...여자 환자 많은 이유가?
암 환자 한해 28만명... 여자 폐암, 췌장암 꽤 많아
통계청의 2023년 연령별 사망확률에 따르면 여자의 기대수명은 86.4년, 남자는 80.6년이다. 기대수명의 남녀 격차는 5.9년으로 1985년(8.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2023년 출생아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 19.1%, 폐렴과 심장 질환 10.0%, 뇌혈관 질환 6.9% 순이다. 결국 암 예방-관리에 힘써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경각심 차원에서 여자 환자 비율이 꽤 높은 폐암, 췌장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암 환자 한해 28만명 쏟아진다... 여자 폐암, 췌장암 왜 이렇게 많지?
지난해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신규 암 환자는 27만 7523명이다. 남자의 경우 폐암 – 위암 – 대장암 – 전립선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여자는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폐암 – 위암 - 췌장암 순이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암 사망률 순위는 폐암 – 간암 – 대장암 – 췌장암 - 위암 순이다. 사망 위험이 높은 암은 대부분 증상을 알아채기 어려운 암이다. 전이 후에 발견되어 치료가 쉽지 않은 암들이다,
폐암 3만 1616명... 여자 환자도 1만 440명... 왜?
폐암은 남녀를 합쳐서 3만 1616명, 갑상선암-대장암에 이어 전체 암 발생 3위를 차지했다. 흡연율이 높은 남자가 2만 1176명이지만, 여자도 1만 440명이나 된다. 전체 나이로 보면 70대 33.6%, 60대 29.8%, 80대 이상 20.3%의 순이었다. 다른 암과 달리 80대 이상 환자가 많은 것은 과거 집안에서도 자유롭게 피웠던 흡연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가족이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 폐암 원인은 대기오염, 미세먼지, 요리연기, 라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췌장암 남자 4592명, 여자 4280명... “큰 차이 없네”
췌장암은 남녀를 합쳐서 8872명, 전체 암 발생 8위다. 최대 위험 요인은 흡연이지만 남녀 차이가 거의 없다. 남자 4592명, 여자 4280명이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 별로 보면 70대가 29.6%로 가장 많았고, 60대 28.5%, 80대 이상 22.1%의 순이었다. 췌장암 발생도 간접흡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당뇨병 관련성이 커지고 있어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식습관의 변화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자는 안 걸려”... 방심이 최대의 적, 전이된 후 발견하는 이유
폐암 여자 환자가 한해 1만명을 넘은 것은 “나는 담배 안 피우니까” 방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간접흡연, 요리 연기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방사선 노출이 적은 저선량 CT 촬영도 검토해봐야 한다. 엑스레이로는 초기 폐암 발견이 어렵다.
췌장암 예방-조기 발견을 위해 간접흡연을 피하고 당뇨 환자 가운데 혈당 조절이 어려운 사람은 췌장 검진을 생각하는 게 좋다. 폐암, 췌장암 모두 유전도 위험 요인이다. 조부모까지 살펴서 가족력이 있으면 검진에 신경 쓰고 생활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폐암은 기침 증상을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가슴 통증(폐암), 복부 통증(췌장암)을 느끼면 꽤 진행된 암이다. 증상이 없어도 암 조기 발견에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