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첨단재생의료 GMP 탈바꿈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년 2월, 개정 첨생법(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을 앞두고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이 '첨단재생의료 세포처리시설(GMP)’을 완전히 탈바꿈했다. 확장해 이전하면서 세포치료제 생산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임상연구 실용화 기반도 대폭 강화한 것.

첨생법이 바뀌면 그동안 일본, 대만 등지로 나가야만 했던 줄기세포 치료, 유전자 치료가 내년 2월부턴 국내에서도 가능해진다. 희귀병이나 중증 난치병을 앓는 사람이 아니어도 임상시험 단계의 치료제를 써볼 수 있다. 이처럼 관련 시장이 아주 많이 커질 변화에 대비한 것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를 위해 병원 2층에 있던 GMP 시설을 인근 방사선의학실용화센터로 옮겼다. 그러면서 내부 시스템을 ▲청정관리 등급에 따른 세포배양실 2개 ▲인체 세포 보관실 ▲QC 실험실 ▲기록물 보관실 ▲원자재 보관실 등을 갖춘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박유수 첨단재생의료연구팀장은 “더욱 안전하게 전문화하여 첨단재생의료 기술 개발과 상용화 연구를 위한 최적의 환경으로 탈바꿈했다”라고 했다.

첨단재생의료 GMP 세포처리시설을 이전 준공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여기선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는 물론 실용화 연구 기반도 좋아진다. 특히 암세포만을 찾아내 직접 파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NK(natural killer, 자연살상)세포’ 대량배양 기술 등 독자 개발한 기술 등을 기반으로 치료제를 상용화해가는 특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첨단재생의료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의학원 고유의 장점인 MD(의사)-Ph.D(박사 과학자) 중개 연구가 더해지면 더 혁신적인 성과도 나온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26일 “부산은 매년 3천 명 이상의 의료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면서 “여기에 바이오산업계와 연구개발 인프라까지 제대로 협력한다면 부산은 첨단재생의료 산업을 이끌어 가는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자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특성화병원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도 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22년 10월,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첨단재생의료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받았다. 이어 올해 10월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영남권 유일하게 세포처리시설까지 보유하고 있어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허브로 역할 할 수 있게 됐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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