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비만약 젭바운드,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 FDA 첫 승인

1년 치료 후 절반이 수면무호흡증 증상 해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최초의 약물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최근 비만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치료제로 일라이 릴리의 체중감량 약물인 젭바운드를 승인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감소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요 증상 중 하나는 코골이이며,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서 피로와 수면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비만과 기도 구조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명이 이 질환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허가를 통해 젭바운드는 FDA가 허가한 첫 수면무호흡증 치료제가 됐다. 이를 계기로 시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FDA 승인은 릴리가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젭바운드는 호흡 장애 완화 효과가 위약보다 약 5배 컸다.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최대 50%가 1년 후 수면무호흡증에서 벗어나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패트릭 존슨 릴리 부사장은 “젭바운드는 중등도에서 중증 수면무호흡증을 크게 개선하고, 비만 성인의 장기 체중 감량을 돕는 최초의 약물로 수면무호흡증과 연결된 건강 문제를 줄이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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