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천식 있는 사람 코에...'곰팡이' 더 많이 산다고?
다양한 코 곰팡이 군집이 알레르기와 천식 촉진
알레르기와 천식을 가진 사람들은 코에 호흡기 알레르기를 앓지 않는 사람들과 다른 곰팡이 군집을 가지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생물학의 최전선(Frontiers in Microbiology)》에 발표된 포르투갈 포르투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포르투갈 제2의 도시인 포르투의 면역학 및 천식 클리닉에서 치료 받는 214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코 면봉을 채취했다. 그리고 발견된 곰팡이 DNA를 염기서열 분석하고 건강한 사람 125명으로부터 채취한 샘플과 비교했다.
그 결과, 인간의 알레르기나 질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반적인 곰팡이를 발견했다. 연구진의 일원인 포르투대의 루이스 델가도 교수(임상면역학)는 “알레르기 비염 샘플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훨씬 더 높은 곰팡이 다양성과 다른 곰팡이 군집 구조를 보였다”면서 “이는 비강이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에 관여할 수 있는 곰팡이의 주요 저장소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 특히 알레르기와 천식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의 코에는 더 다양하고 풍부한 곰팡이 군집이 있었다. 이는 곰팡이가 코의 면역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델가도 교수는 “그러나 질병의 중증도 및 관련 치료 수준과 같은 환자별 변수를 모두 통제할 수 없었고 환자들은 한 번에 샘플링됐다”고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연구에서는 코의 곰팡이 수치를 낮추면 알레르기나 천식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microbiology/articles/10.3389/fmicb.2024.1464257/full)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