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신화' 시작된 동래우리들병원 문 닫는다
부산 동래우리들병원이 20일 문을 닫는다. 경영 악화로 ‘폐업’ 하는 것이다. 병원 측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2024년 12월 20일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며 이러한 사실을 사전 공지했다.
동래우리들병원은 ‘척추 내시경 수술’로 국내 9곳, 해외 2곳 등 무려 11개에 달하는 ‘우리들병원’ 네트워크를 만든 이상호 이사장의 신화가 시작된 곳. 부산대 의대 출신으로 1982년 동래에 ‘이상호신경외과’를 개원한 후 2년 만에 ‘우리들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확장하며 이 자리에 터를 잡았다. 그는 곧바로 서울로도 진출하며 국내 대표적인 척추병원 경영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척추‧관절 병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동래우리들병원은 경영난을 겪어왔다. 심지어 같은 동래구에 ‘부산우리들병원’까지 들어서며 식구끼리도 환자 유치경쟁을 벌여야 했던 상황. 급기야 “매각하려 한다“는 소문이 꾸준히 들렸고, 이번에 결국 문을 닫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