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응원 보낸 제약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

AI스타트업 피닉스랩, 케이론 론칭... "원클릭 검색·워크플로우 자동화 등 장점 갖춰"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 사진=천옥현 기자.

제약 관련 논문 검색과 시장 분석 시간을 줄여줄 인공지능(AI) 솔루션이 나왔다.

AI스타트업 피닉스랩은 17일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의약학 특화 생성형 AI솔루션 ‘케이론’ 론칭행사를 개최했다.

피닉스랩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 출신의 창업자 3명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SK네트웍스의 사내 R&D 조직이었다가 지난 9월 분사했다. SK네트웍스와 손을 잡고 AI솔루션 개발, 서비스 검증, 마켓 테스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피닉스랩이 출시한 생성형 AI 케이론은 국내 최초의 의약학 AI 솔루션이다. 케이론은 실시간 검색을 통해 학습 비용을 줄이고 질문 의도에 기반한 데이터만 선별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의 약점이자, 그럴 듯 해보이지만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각 현상’을 어느 정도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레고블록처럼 상황에 따라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모듈러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의 필요에 따라 데이터 종류와 형태를 설정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는 “생성형 AI가 필요한 산업군을 모색하다가 의약학 분야에 파편화된 정보가 많다는 걸 알았고, 이를 통합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정보의 출처성과 답변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이 분야를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피닉스랩에 따르면 케이론은 ▲제약업계 특화 ▲원스톱 검색 ▲의미 기반 검색 ▲워크플로우 자동화 ▲주요 언어 지원 등 5가지 장점을 갖췄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학술 검색 플랫폼은 물론 공개 소스나 기업 내부 문서 등 넓은 범위에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검색된 내용을 기반으로 데이터 정리, 문서 생성 등 워크플로우 자동화가 가능하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연구와 후보물질 발굴, 임상시험 디자인, 생성 및 공정 개발, 마켓 분석 등 제약 산업 전 과정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서 피닉스랩은 실제 케이론을 시연했다. 케이론에 GLP-1 수용체가 심혈관계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색하자 최신 논문 등이 검색됐고, 후속 질문에 대한 질의응답, 표 정리 작업 등이 가능했다. 특히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시의성있는 답변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다만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배 대표는 “현재 제약사들과 개념 증명과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케이론의 공식 런칭을 바탕으로 내년 2분기까지 제약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킴으로써 비용과 시간 절감 측면에서 의미 있는 통계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상철 제일약품 사장,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백인영 대원제약 상무,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등 제약업계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영상을 통해 “미래 AI 시대를 이끌어 나갈 피닉스 랩의 이번 솔루션은 SK가 해온 노력의 작은 결실”이라며”며 “AI 시장의 대확장을 앞두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써 다양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혁신서비스를 만들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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