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각방 필요한 경우 vs 피해야 할 때, 나의 선택은?
수면은 뇌, 심혈관, 호흡, 면역 등 생체 기능 유지에 필수
부부가 각방을 쓰는 이유는 배우자의 코골이 등 여러 이유가 있다. 부부싸움 등 사이가 나빠진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 글에선 주로 건강 관련 문제에 대해 살펴본다. 특히 갱년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수면 장애를 겪는 여성들이 많다. 이불을 같이 덮고 자는 남편이 심하게 뒤척인다면 각방을 쓰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부부 각방과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잠 제대로 못 자면 몸 망가진다.,, 나는 하루 몇 시간?
식사 조절, 운동을 열심히 해도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몸이 망가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잠을 잘 자야 뇌, 심혈관, 위-장, 호흡, 면역, 내분비, 대사, 성 기능 등 생체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잠은 기억력, 감정 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매일 잠을 푹 자면 정신·신체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수면 시간은 개인 차가 크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에 7~8시간 자는 게 건강에 가장 좋다.
50~60대, 잠 제대로 못 잔다... 같이 자는 배우자 때문?
잠을 제대로 못 자 병원까지 찾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절반이 50~60대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대부분 잠들기 어렵거나 도중에 자주 깨는 증상이다. 중년의 갱년기도 원인이지만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 잦은 뒤척임, 화장실 행 등도 호소한다. 중년-노년의 남편은 전립선의 노화로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릴 수 있다. 자는 동안 3~4번 이상 변기의 물을 내린다면 같이 자는 사람의 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지속된다면 각방 사용을 검토해야 한다.
배우자 건강 나쁜데... 중년-노년 부부의 선택은?
중년-노년 부부는 심장-뇌혈관병 위험이 높아진다. 기저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나도 모르게 악화되어 심장-뇌혈관까지 망가질 수 있다. 잠 자는 새벽에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는 도중 땀 등으로 수분은 지속적으로 배출되는데 물을 마시지 않으니 피가 끈적해지면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혼자서 자면 이런 응급 상황에 대처가 늦을 수 있다. 심근경색은 아파도 비명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빨리 119에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이다.
건강 위기 겪는 50~60대 부부... “배우자 건강도 챙겨야”
각방을 쓰지 않더라도 방에 작은 침대 하나를 따로 두고 자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이불을 따로 사용하니 배우자가 자주 뒤척여도 수면 방해가 적다. 배우자 때문에 잠을 설치는 기간이 길면 곤란하다. 심한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증, 혈관질환 등으로 인한 것이 많다. 치료를 권해야 한다.
중년은 건강 위기가 높아진다. 식습관 변화가 커지면서 전체 암 환자 중 절반이 50~60대이고, 심장-뇌혈관병 환자도 중년으로 채워지고 있다. 부부가 대화를 통해 각방 수면, 아니면 같이 자는 문제를 의논해야 한다. 중년 부부는 자녀가 독립하면 20~30년을 둘이서만 살아야 한다. 서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좋은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