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지으며 몸도 마음도 치유한다는데

부산 농업기술센터, 내년부터 치유농업사 함께 '우리 가족 치유농업 프로그램’ 가동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유농업사. 식물을 가꾸고 동물과 교감하는 농업 활동을 통해 심리, 사회, 신체 건강을 높이는 치유(heal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인력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자격 시험도 있다. 부산엔 그동안 21명이 치유농업사로 활동해왔다. 그런데 올해 자격시험엔 무려 31명이 추가 합격했다.

이에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들과 함께 지역사회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더 넓혀나갈 계획이다. 유미복 소장은 “가족 간의 유대 강화와 심리적 치유를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올해의 경우, 부산사회서비스원과 협력해 ‘우울·스트레스 심리지원 치유농업 서비스’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치유농업사들이 강사로 참여해 40대 이상 성인 97명에게 농업을 활용한 심리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내년에는 ‘우리 가족 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 과정을 확대해 성인(40세 이상)과 초등학생(발달 장애 아동 및 경계성 지능인 포함)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성인 과정은 가족 내 소통을 증진하고, 초등학생 과정은 발달 장애 아동과 경계성 지능을 가진 아동들에게 맞춤형 치유의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 모두가 농업을 통해 심리적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관련, 센터는 4일 “치유농업사가 늘어남에 따라, 시민에게 이바지하는 치유농업서비스를 더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면 농업을 통한 정신적 치유의 중요성까지 공감대를 더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텃밭 가꾸기 등 농업이 시민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 농업치유사와 함께 작물을 키우고 있는 시민들. [사진=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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