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소변 ‘찔끔’하기 쉬워…케겔운동 '이렇게' 하면 역효과?

[오늘의 건강]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겠다.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에는 이른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7도, 낮 최고기온은 6∼14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처럼 배에 조금만 힘이 들어가도 소변이 새어 나오면서 삶의 질을 떨어트리게 된다.

요실금은 더운 여름보다는 기온이 떨어지는 환절기부터 악화되기 시작해 겨울에 가장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 특별히 복압이 높아지지 않았는데도 소변이 새어 나오는 일이 더욱 잦아질 수 있다.

신체가 추위에 노출되면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이때 방광 주변의 근육과 조직이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방광이 더욱 예민해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는 땀이 줄고 소변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소변양이 늘면 방광이 더욱 자주 차면서 요실금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렇게 추울수록 심해지는 요실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골반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케겔 운동이 있다. 케겔 운동은 골반과 괄약근의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운동으로,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저근육을 강화해 요실금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변을 보다가 중간에 멈추는 느낌을 떠올리면서 근육을 천천히 조인 후 5~10초간 유지하고, 다시 5~8초 간 서서히 근육을 풀어준다. 이를 한 번에 8~10회씩 하루 3번 이상 꾸준히 시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힘을 주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자칫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한 번에 많이 하는 것도 근육이 피로해져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좌욕 역시 요실금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 앉아 좌욕을 하면 방광과 요도를 포함한 배뇨 관련 근육을 이완시켜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근육의 긴장을 줄여준다. 특히 체온 유지가 어려운 겨울철에 꾸준히 좌욕을 하면 체온을 약간 높이면서 배뇨와 관련된 근육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함께 볼 수 있다.

그 외에 요실금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좌욕, 술과 커피 피하기, 적정 체중 유지 등이 있다. 만약 이러한 생활 습관 변화로도 요실금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수술 후에도 꾸준히 케겔 운동과 생활 습관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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