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무선심박동기 ‘마이크라’ 교육센터

부산백병원(원장 이연재)이 ‘무선 심박동기’(Leadless Pacemake)인 ‘마이크라(Micra)’ 삽입술 교육훈련센터로 지정됐다. 이 술기를 도입하려는 다른 병원이 생긴다면 여기 심혈관센터(센터장 양태현)가 그 병원 의료진을 교육하고, 시술 경험과 노하우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사진=부산백병원]
정상적인 심박수는 분당 60~100회 정도이지만, 심장 박동이 느린 서맥(徐脈)의 경우 50회 미만. 심장 박동이 느려지면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신체에 공급하지 못해 어지럼증,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인공’ 심박동기는 ‘서맥성 부정맥’이거나 심장 박동이 불규칙할 때 삽입하며, 전기자극을 이용해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의 수술방식은 가슴이나 쇄골의 피부를 절개하여 심박동기를 삽입하고 혈관을 통해 전극선을 심장에 연결하는 흉곽 절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은 절개 없이 대퇴정맥을 통해 카테터로 우심실 안에 약 2.6cm의 작은 무선 심박동기를 이식한다. 흉터나 피부 돌출 등 외관상 티가 나지 않고, 전극선이 없어 어깨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다.

특히 시술 시간이 기존보다 짧고, 통증, 출혈, 감염, 혈종 등의 실질적인 부작용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난 2022년 9월에 이 시술방식이 공식 허가를 받았다.

심혈관센터 김대경·박영아 교수는 28일 “투석 환자 등 혈관 내 전극선 삽입이 어렵거나 고령 환자 등 무선 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치료”라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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