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첫 여성 CEO 탄생... 삼바에피스 김경아 사장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가...고한승 대표는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사장으로
삼성그룹에서 처음으로 여성 경영전문인 사장이 나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김경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주인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김경아 부사장(개발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신임 김경아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 독성학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신경학 전공 프로그램'에서 뇌신경세포의 신호전달경로를 파고들어 박사 학위를 받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전문가다.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했고,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승진으로 김 신임 대표는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대표가 됐다. 그 동안 삼성그룹 여성 대표이사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이 있었다. 다만 이부진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생으로 오너 일가이고, 이영희 사장은 사장 직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표이사는 아니었다. 이번 인사로 김경아 대표가 첫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된 것이다.
김경아 대표 선임과 관련, 회사 측은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뿐 아니라 회사 구성원의 절반이 넘는 여성들의 롤모델이 돼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경아 사장은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통섭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혁신과 성장을 지속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시점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고한승 대표는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사장의 중책을 맡아 자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