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팔다리 힘이 쭉 빠진다면, 어떻게 할까?”…무시하면 안될 증상들

팔다리 쇠약감, 가슴통증, 다리 뒤 통증, 혈뇨, 쌕쌕소리, 자살충동 등 6가지 증상에 요주의

욱신거리든 날카롭게 찌르든 가슴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면, 건강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어떻든 참아보려고 애쓰거나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선 안 된다. 즉시 의료진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히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이 어떤 활동을 하던 중에 발생했다면 심장마비나 심장병 징후를 의심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살다 보면 두통, 치통 등 각종 통증을 겪게 마련이다. 웬만한 통증은 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섭취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하지만 서둘러 병원을 찾아 원인을 정확히 확인한 뒤, 적극 대처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가 ‘절대 무시해선 안 되는 증상 6가지’를 짚었다. 이들 증상에는 팔과 다리의 쇠약감, 가슴 통증, 다리 뒤쪽의 압통과 통증, 피가 섞여 나오는 소변, 쌕쌕거리는 소리(천명음), 자살 충동 등이 포함된다.

팔과 다리의 쇠약감과 얼굴 저림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몸의 한쪽에 이런 증상이 예고 없이 나타난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지럽거나 균형을 잡을 수 없거나 걷기가 힘들어도 뇌졸중일 수 있다.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땐 증상이 멈출 때까지 마냥 기다리면 안 된다. 뇌졸중에선 매 순간이 중요하다. 즉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증상 시작 후 4시간30분 안에 혈전(피떡)을 녹여주는 약을 먹으면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고혈압과 심방세동 등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이런 증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 위험이 훨씬 더 높다.

욱신거리든 날카롭게 찌르든 가슴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면, 건강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즉시 의료진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히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이 어떤 활동을 하던 중에 발생했다면 심장마비나 심장병 징후를 의심할 수 있다. 심장과 관련된 통증을 겪은 사람은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 꽉 찬 느낌, 꽉 조이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때론 한쪽 팔이나 양쪽 팔에서 타는 듯한 느낌이 목, 턱, 어깨로 번질 수 있다. 불편함이 몇 분 이상 계속될 수 있으며, 활동할 때 더 심해졌다가 사라진 뒤 다시 생길 수 있다. 참아보려고 애쓰거나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선 안 된다. 가슴에 새로운 통증, 딱히 설명하기 힘든 통증이 생기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다리 뒤쪽에 압통 및 통증이 생겼다면 다리에 혈전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를 심부정맥혈전증(DVT)이라고 한다. 혈전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병이 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장시간 앉아있거나 침대에 누워 지내도 생길 수 있다. 임신, 피임약 사용, 흡연, 과체중도 혈전 위험을 높인다. 혈전이 생기면 단순 통증이나 압통을 느낄 수 있다. 해당 부위가 부을 수도 있다. 피부가 따뜻해지거나 붉게 보이기도 한다. 운동 후 통증이 생기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부종, 열감, 발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겼다면 다리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이동해 폐로 가는 혈류를 차단할 수 있다. 이를 폐색전증이라고 하며, 치명적일 수 있다.

자살 충동 땐, 일단 자살예방 핫라인(109)으로 전화해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땐 여러 가지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우선 콩팥(신장) 결석이 있으면 소변이 핏빛(분홍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할 수 있다. 소변에 생기는 이 작은 결정(결석)은 옆구리나 허리에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캔이나 초음파 검사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콩팥 결석은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매우 고통스럽다. 큰 결석이 있으면 시술을 받아야 한다. 소변에 피가 보이거나, 소변을 평소보다 더 자주 보거나, 소변을 볼 때 불이 활활 타오르는 듯한 느낌(작열감)이 든다면 방광이나 콩팥에 요로감염이 있을 수 있다.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는 콩팥 손상 등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방광암이나 콩팥암(신장암) 등 다른 병의 징후일 수도 있다.

숨을 쉴 때 휘파람 소리를 내는 것처럼 쌕쌕거리는 소리(천명음)가 난다면 천식, 폐질환, 심한 알레르기 반응, 화학물질 노출의 징후일 수 있다.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있어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법은 그 원인에 따라 다르다. 천식이 원인이라면 발작을 막기 위해 치료용 흡입기를 쓸 수도 있다. 자살 충동이 생긴다면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자신이 처한 문제를 도무지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처럼 막막해 절망에 빠졌더라도, 숙련된 상담사를 만나면 생각이 좀 바뀌고 기분도 한결 좋아질 수 있다. 자살예방 핫라인(109)으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응급실에 가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이 도움이 될 전문가를 소개해줄 수도 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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