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높으면 어떤 운동해야? "약 먹더라도 운동은 필수"
운동으로 혈압 관리 효과 보려면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
운동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권고사항은 개개인의 혈압 수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주로 얼마만큼 운동을 해야 하는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와 관련해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개인의 현재 혈압 수치에 따라 혈압을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무엇인지 분석한 내용의 연구 논문(Personalized exercise prescription in the prevention and treatment of arterial hypertension: a Consensus Document from the European Association of Preventive Cardiology (EAPC) and the ESC Council on Hypertension)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나온 권고사항의 목표는 주로 혈압을 낮추는 데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혈압을 낮춰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연구에서는 혈압 수치를 바탕으로 고혈압, 고혈압 전 단계, 정상 혈압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이 혈압 수치를 낮추는 데 어떤 운동이 가장 효과가 있는지 소개했다.
고혈압 단계=고혈압(혈압 140/90mmHg 이상)인 사람에게는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적합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혈압이 있는 사람의 경우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혈압을 내리는 효과는 혈압 약을 한 번 복용하는 것과 같거나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전 단계=혈압 수치가 고혈압 전 단계(130~139/85~89mmHg)에 있는 사람에게는 동적 저항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동적 저항 운동이란 큰 근육들을 6개 이상 사용하는 근력 운동으로, 골격근을 수축시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중량 운동, 스쿼트, 팔굽혀펴기 등이 있다.
정상 혈압=혈압이 정상(130/84mmHg 미만)인 사람은 정적 저항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는 정적인 근육의 수축을 이용한 근력 운동으로 악력기 운동 등이 있다. 혈압은 정상이지만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이 수년 간 지속된 사람, 자신은 건강하지만 부모가 고혈압이 있는 사람, 임신 중 혈압이 높았던 사람(임신성 고혈압)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이 사람들은 운동을 통해 고혈압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운동의 효과를 보려면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경우, 운동으로 혈압을 낮추는 것은 약과 비슷하게 그 효과가 24간정도 지속된다”며 “가능한 매일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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