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방] "붕어빵 때문에 살 찔까?"...혈당 높인다는데, 몇 개 먹지?

겨울철 인기 먹거리지만 탄수화물, 나트륨 함량 높아 주의해야

찬바람부는 날씨에 인기있는 붕어빵, 군고구마 등은 혈당이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뚝 떨어지며 찬바람부는 겨울이 시작됐다. 이맘때는 어디서 마주칠지 모를 붕어빵, 군고구마 등을 위해 현금을 챙겨다니는 사람이 많다. 겨울 간식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뜨거운 관심을 받지만 자칫하면 살을 찌우거나 혈당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붕어빵‧국화빵 등= 붕어빵은 겨울철 간식의 대표 주자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팥 붕어빵을 시작으로 슈크림, 콘치즈, 인절미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붕어빵도 등장했다. 따끈한 붕어빵을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함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지만 당분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붕어빵 반죽의 주원료는 밀가루다. 속재료인 팥 앙금 등에는 설탕이 들어가기도 한다. 열량도 1개당 100~120Kcal 정도로 높은 편이다. 탄수화물인 당이 든 간식이기에 식사 후 붕어빵을 2~3개 집어먹으면 혈당이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발생한다. 몸에서 사용하고 남은 잉여당은 모두 체지방으로 전환되기에 살도 잘 찐다. 붕어빵과 유사한 국화빵은 개당 40Kcal, 계란빵은 1개 기준 130Kcal 정도이므로 적당량 먹어야 한다. 붕어빵은 2~3개만 먹어도 밥 한 그릇을 먹는 셈, 한두개 이내가 적당하다.

길거리 어묵=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어묵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어묵은 생선 살을 다져 튀긴 식품이지만 밀가루, 전분 등이 첨가되고 나트륨 함량이 높다. 실제 2018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어묵 한 개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 섭취 권고량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런 어묵을 간장에 찍어먹거나 국물과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 섭취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삼투압 현상으로 얼굴, 눈두덩이, 손 등을 붓게 만들고 고혈압을 유발한다. 체내 칼슘 배출을 촉진해 뼈 건강도 위협한다.

군밤과 군고구마= 군밤과 군고구마는 비교적 건강한 겨울 간식이다. 밤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고 특히 비타민 B1이 풍부하다.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는 영양 간식이며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군고구마가 독이 될 수 있다. 고구마를 구우면 수분이 날라가 탄수화물 농도가 높아져 혈당지수가 오른다. 군고구마의 GI는 80 정도로 생고구마(61), 삶은 고구마(45)보다 높다고 알려졌다. 밤은 구워도 혈당지수가 높아지진 않지만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열량도 무시할 수 없다. 군밤 6알(약 100g) 열량은 166kcal, 군고구마는 1개(200g) 240kcal다.

〈3줄 요약〉
✔ 붕어빵은 밀가루와 설탕이 들어가 당 함량이 높아 주의해야 함
✔ 나트륨 많이 든 어묵은 부종,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음
✔ 군고구마는 혈당 조절 필요한 사람은 조심, 군밤도 과다 섭취 시 열량 과다

[‘건강’한 ‘먹’거리 정보’방’, 건강먹방은 자주 접하는 식품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기자가 일상에서 무심코 넘어가는 영양 정보를 쉽게 풀어 안내해드립니다.]

    최지혜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