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 중재시술 분야 ‘세계 1위’

세계 최고 권위 TCT학회 선정....마운트시나이 2위, 메이요클리닉 3위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심혈관질환을 스텐트로 치료하는 심장 중재시술 분야에서 우수연구기관 세계 1위로 선정됐다. 세계 정상급인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과 메이요클리닉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심장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TCT(Transcatheter Cardiovascular Therapeutics)학회는 최근 전 세계 의료기관 중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을 올해 심장 중재시술 최고 우수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학회는 매년 전 세계 100개국 1만명 이상의 심장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장 중재시술 학술대회다.

최근 미국심혈관연구재단 주최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TCT 2024에는 각국의 심장 분야 석학들이 참석해 심혈관중재시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TCT 학회에서는 심장 중재시술 분야를 선도하고 가장 높은 학술적·임상적 공헌을 한 기관을 선정하는 ‘우수연구기관 TOP 10’을 발표하고 있다. 기초과학부터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 가치와 영향력, 승인된 논문 건수, 임상시험 진행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시행한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평가에서 심장과 심장수술 분야 5년 연속 국내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최근 전 세계 의사들의 임상치료 교과서로 불리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총 9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올렸다. NEJM은 임상의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다.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가 1991년 관상동맥스텐트시술을 국내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심장질환 치료 및 연구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한 해에만 20만여 명의 외래 환자, 6만여 명의 입원 환자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997년에는 세 가닥의 관상동맥 중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주간부가 좁아진 환자에게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좌주간부 스텐트치료의 국제적 기준을 바꾼 바 있다.

박승정 석좌교수·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은 2010년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대동맥판막스텐트시술(타비시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하기도 했다. 현재 타비시술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올 10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타비시술 2천례를 달성했으며, 환자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술 성공률이 99%로 세계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박 석좌교수는 “국내 1위를 넘어 전 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 메이요클리닉과 함께 심장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에 감사하다”며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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