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셀트리온에 기회될 것”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영향과 전망 게시
셀트리온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자사의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사업 영향과 전망에 대해 밝혔다. 주주들의 관심과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공지문을 게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첫째, 셀트리온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과거 임기 당시 정책들을 계승,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의료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는 미국 내 의료비 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해 ‘약가 인하를 위한 미국 우선’ 행정명령을 비롯해 ‘미국 환자 우선’ 계획 등을 시행했는데, 이들 정책은 경쟁 강화, 표시가격 인하 등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트럼프 1기에서 추진했던 처방 의약품 통제 방안도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트럼프 1기 정부는 제약사들이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등에 리베이트 지급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하는 등 의약품 비용 통제 정책을 추진했다. 그 당시 미국 보건부는 과도한 리베이트가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을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트럼프 정부는 경기부양의 부작용인 재정적자 심화를 완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위해 PBM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를 촉진하는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통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이끌 기회도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셀트리온이 새로 시작할 CDMO(위탁개발생산)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바이오보안법 입법 속도가 빨라지면 이를 통해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CDMO 법인 설립을 연내 완료하고, 중국 기업 수요를 확보할 기회를 잡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환율과 관세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정책으로 삼는 만큼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는데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고 있는 셀트리온에도 긍정적인 영업 여건이라는 것. 게다가 WTO(세계무역기구) 합의에 따라 의약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통해 셀트리온은 오히려 타 업종 대비 영업 확대와 실적 성장 등 순수 사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