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황반변성 치료제 출시...美 FDA 승인

LED 발광 다이오드 빛 쬐면 좋아져...바레다 광 전달 시스템

빛을 이용한 최초의 황반변성 치료제인 바레다 광 전달 시스템[ 바레다 홈페이지 캡쳐]
건성(노인성) 황반변성(AMD) 환자의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바레다 광 전달 시스템(Valeda Light delivery system)을 건성 AMD 치료제로 출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FDA 기기 및 방사선 건강 센터의 말비나 아이델만 박사는 "AMD 성인 환자를 위해 빛을 활용한 최초 치료 옵션이 나왔다”고 말했다.

루미테라(LumiThera)가 만든 이 장치는 LED 발광 다이오드를 통해 노란색, 빨간색 및 근적외선 부분에 해당하는 다양한 파장의 빛을 방출한다. 이러한 파장이 망막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AMD의 미토콘드리아는 이러한 유형의 빛을 받으면  손상 복구 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  영국 황반병학회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가 망막으로 혈류를 촉진하는 동시에 염증을 줄이는 화학 물질을 방출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황반변성의 기존 치료법은  항-VEGF(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억제제) 주사, 레이저 치료, 광감각 치료 등으로 눈에 빛을 쬐는 방식의 치료법은 처음이다.

이 장치는 임상 실험에서 초기 또는 중간 단계의 건성 AMD 환자 100명에게 사용됐다.  91명은 발레다 광 전달 시스템을, 54명은 가짜 치료를 받았다. 실험 참가자들은 이 치료법 또는 위약을 3~5주 동안 주 3회 투여하고 2년 동안 4개월마다 이를 반복했다.

치료를 받은 참가자들은 시력 검사 차트의 글자를 더 잘 볼 수 있었다. 위약 그룹은 24%가 시력이 악화됐지만 이 장치를 사용한 사람은 7%만이 악화됐다.

AMD는 망막 뒤쪽의 빛을 감지하는 영역을 점진적으로 손상시킨다. 건성과 습성 2가지 유형이 있지만 건성이 70∽90%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일반적으로 AMD가 진행됨에 따라 드루젠이라는 단백질과 지방 덩어리가 망막 아래에 쌓인다. 드루젠이 더 커지거나 더 많이 자라면 망막 세포가 분해되는 셈이다. 이 장치로 치료를 받은 눈은 드루젠이 잘 커지지 않았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듀크대 의대 글렌 자페 박사는 "이번 임상 결과는 건성 AMD 질환 초기 치료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 장치는 영구적인 시력 상실이 시작되기 전인 건성 AMD 초기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장치는 △ 빛 노출에 의해 이상 신체 반응이 있었던 사람 △ 중추신경계 장애(예: 뇌전증, 편두통) 환자 △광감각제(예: 국소용)를 사용하고 3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는 사용할 수 없다.

    김성훈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