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3분기 영업이익 193억원...4개 분기 연속 흑자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전년比 49.8% 증가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 신기록을 이어갔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1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11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9.8% 증가했으며, 올해 2분기에 비해서도 7.7% 성장했다. 9월 말 허리케인의 영향과 영업일 감소 등으로 인해 일부 매출이 10월로 이월돼 3분기 미국 매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음에도 전체 매출은 견조하게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3분기에도 미국 시장에서 높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했다. 출시 53개월 차인 지난 9월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3만1000건으로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53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2배 수준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영업 레버리지란 고정비가 큰 산업에서 매출액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효과를 말한다. 회사는 4분기 매출 성장세를 고려하면 연초 제시했던 미국 매출 가이던스의 상단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률과 영업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른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은 영업인력 등을 충원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 개편 등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임상 4상시험이나 연구자 임상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타겟팅하는 광고 등을 통해 더 많은 신규 환자와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출시를 위한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아시아 지역 출시를 위한 한·중·일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 단계에 진입해 그 결과를 12월 초 미국 LA에서 열리는 ‘미국뇌전증학회 AES 2024’에서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아시아 지역 파트너사들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승인 신청 절차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팜은 차세대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방식)로 RPT(방사성의약품), TPD(표적단백질분해)를 선정하고, SK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각 분야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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