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보령파트너스에 17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투자재원 확보...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소각 계획

[사진=보령]
보령이 17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관계회사인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4일 공시했다. 보령파트너스는 김정균 보령 대표가 지분 88%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지난 7월 보령바이오파마를 매각하면서 확보한 자금(약 3200억원) 일부를 보령에 투자하는 것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809만7207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주당 9670원이다. 납입일은 이달 13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보령은 올해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2024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향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진하는 이번 유상증자는 장기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보령은 증자로 마련한 재원으로 ▲제약사업 강화를 위한 공장·설비 증설 ▲전략적 필수 의약품 확보, 공급, 유통 사업 확장 ▲장기적인 국가·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투자에 나선다.

보령은 공장과 설비를 증설하고 전략적 필수 의약품을 중심으로 자가제품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전략적 필수 의약품을 인수하고 공급, 유통하는 사업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의약품 대량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

아울러 보령이 2022년부터 추진 중인 휴먼인스페이스(Humans In Space)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인류의 우주 장기 체류에 핵심적인 인프라와 우주 의학 관련 사업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보령은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 재원 확보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 감소는 없을 예정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견고한 재무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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