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에이아이, 녹내장 진단하는 생성형 AI 개발
여의도성모병원 연구팀과 공동…미국안과학회 최우수 학술상 수상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퍼즐에이아이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녹내장 진단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생성형 AI 기술과 버티컬 데이터(특정 분야에만 초점을 맞춘 소형언어모델) 기술을 활용해 안저 검사 소견과 시신경단층 촬영 이미지에서 시야 검사 결과를 생성하는 원리다. 녹내장 진단에 생성형 AI 기술이 전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퍼즐에이아이 연구소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연구팀과 함께 개발했다.
퍼즐에이아이 측은 환자의 시신경단층촬영 이미지와 시야 검사 이미지를 매칭해 AI 모델에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학습 횟수와 알고리즘에 따라 환자 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 지를 분석해 높은 품질의 시야 검사 결과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야 검사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긍정적인 대목이다. 선진국에서 가장 흔한 실명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녹내장의 진단을 위해서는 시야 검사가 필수적이지만, 검사 시간이 길고 피로도가 높으며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이번 공동 개발팀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안과학회 정기학술대회(AAO 2024)에서 최우수 학술상(포스터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AAO는 안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회다.
퍼즐에이아이는 기존에 강점을 가진 AI 음성인식 분야에 더해 진단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퍼즐에이아이의 음성 AI 기반 의무기록 시스템은 전자의무기록 작성과 편집, 차트 및 이미지 작업까지 제공한다. 지난 9월 ‘IR52 장영실상’에 선정되는 등 그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시야 검사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환자들이 쉽게 검사를 받는 것은 물론 비용, 정확성, 편의성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업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의료 분여 생성형 AI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