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3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증가...“혈액제 호실적 견인”

매출 4649억원·영업이익 396억원...전년比 5.8%·20.8% ↑

GC녹십자 본사

녹십자가 3분기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를 본격화한데 이어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녹십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한 4649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0.8% 성장한 3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 적자였던 당기순이익은 35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혈액제제류 성장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혈액제제류 매출액은 1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999억원보다 36%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 7월부터 알리글로가 미국에서 판매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알리글로는 미국 사보험 시장의 80%를 확보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기타전문의약품 품목도 같은 기간 1043억원에서 1080억원으로 3% 가량 성장했다. 특히 녹십자의 고마진 제품 헌터라제 수출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3분기 누계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 수출을 30% 초과 달성했다.

백신류 매출은 944억원으로 지난해(1013억원)에 비해선 감소했지만, 1분기(315억원), 2분기(865억원) 대비 증가했다. 3분기에 몰려 있는 독감백신 물량 일부가 4분기로 이연됐고, 국내 독감백신 시장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녹십자는 “알리글로 판매 개시와 고마진 사업 정상화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내년 알리글로 매출은 1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며,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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