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간암 방사성 미립구 개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부산대 BK21사업단, 바이오벤처 에스앤비아(SNvia) 등이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간암 치료용 방사성 미립구(microsphere)를 본격 개발한다. 간암 환자들에 쓰는 방사선 색전술의 핵심 치료제다.
간암 환자의 경우, 재발 또는 전이된 상황이라면 방사성동위원소 쓰는 '방사선 색전술'이 항암제 쓰는 '화학 색전술'보다는 효과가 우수하지만, 치료비가 비싼 게 흠이다. 게다가 반감기가 짧아 취급이 힘들고 생산기업도 세계적으로 몇 곳밖에 없어 치료제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
우리나라에서도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보다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간암 치료용 방사성 미립구가 새로 개발된다면 치료 효과 업그레이드는 물론 수입대체 효과까지 크게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를 사업 과제로 선정,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부산대 BK21 실버질환 바이오소재 활용플랫폼 혁신인력양성팀 등은 이를 빠르게 촉진하기 위해 25일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실버질환 관련 첨단 방사선의과학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의료산업화 기술을 공동연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도 함께 협력한다.
이에 대해 부산대 양승윤 교수(바이오소재과학과)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드는 우리나라의 실버(silver) 질환 맞춤형의 방사선 바이오 연구와 의료산업화 성과를 만들어 보겠다” 했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홍제 연구센터장은 “간암 치료용 방사성 미립구를 공동 개발, 아직 충족되지 않고 있는 이 분야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고가의 치료 재료를 국산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