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조절 어려운 2형 당뇨병..."효과 센 병용치료 고민해야"
'삭사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병용, 상호보완적 효과 확인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약물 치료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치료 초기부터 강력한 병용요법(여러 약물을 함께 쓰는 치료법)을 사용하면, 약물을 순차적으로 추가해 나가는 치료법에 비해 합병증 발생을 막고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24일 김신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큐턴(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2형 당뇨병 치료와 관련한 병용요법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큐턴은 2021년 11월 국내 출시된 혈당강하제다. 국내에서 널리 처방되는 DPP-4 억제제 '삭사글립틴'(5㎎)과 체중 감량 효과가 큰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10㎎)을 한 알에 담은 복합제다.
김 교수는 “국내 당뇨병 치료에서 3제 이상 병용요법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약 25% 환자만이 목표 혈당에 도달하고 있다”며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한 혈당 조절이 장기적인 합병증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도 이러한 이점을 인정해 조기 병용요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3개 약물을 병용한 'TRIPLE-AXEL 연구'에서도 혜택이 두드러졌다. 김 교수는 해당 임상에 주요 연구자로 참여했다. 그는 “초기 3제 병용요법을 순차적 병용요법과 비교했을 때 치료 104주차에 저혈당, 체중 증가 및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 중단 없이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큐턴은 3상 임상시험을 통해 복합제 사용에 대한 차별점을 보고했다. 삭사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각각의 성분을 메트포르민과 조합한 치료군과 복합제 큐턴과 메트포르민을 병용한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당뇨병 환자들에서 문제가 되는 저혈당 발생률은 유사했으며 당화혈색소를 더 많이 감소시켰다.
두 번째 연자로 자리한 문준성 영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삭사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은 2형 당뇨병의 여러 병태생리학적 요인을 효과적으로 타깃하고 혈당 조절을 개선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인 작용을 하는 약제”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일부 임상연구를 보면 큐턴과 메트포르민 3제 병용군은 삭사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군에 비해 저혈당 발생률은 유사했고 혈당 감소 효과가 강력해 효과적인 복합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김지영 전무는 “큐턴은 삭사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두 개 계열 치료제를 하루 한 번 복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높여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라며 “다양한 치료영역에서 환자 복약순응도 및 삶의 질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