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VS 그들"...내편 아니면 적? 정치 스트레스 줄이려면
미디어 소비 줄이고 공통점 찾아야
미국은 요즘 대통령 선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당 해리슨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면서 양당 지지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요즘처럼 여야 갈등이 심할 때, 선거를 치를 때 ‘절친’도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 이런 스트레스를 날리는 방법은 없을까.
정치 숭배나 인간관계를 40년 가량 다뤄온 스티븐 하센 박사는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정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선거 시즌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압도적으로 늘어난다. 여기에는 공격적이고 감정적으로 가득 찬 메시지가 그득하다. 정치 진영은 점점 더 당파적이 되고 후보나 이슈에 대한 숭배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정신건강 유지하려면 선정성 강한 콘텐츠 피하는게 좋아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 중 하나는 자신이 온라인이나 뉴스 시청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선전, 공포 조장,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찬 언론은 현실 인식을 왜곡하고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
뉴스를 확인하는 시간에 제한을 두고 선정성이 강한 콘텐츠는 피하는게 좋다. 기존 관점과 대조되는 뉴스를 보는 것은 에코 체임버(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반복적으로 수용·소비함으로써 기존의 신념이 더욱 강화되는 현상) 효과를 줄이고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정적으로 충전된 정치 콘텐츠의 소비는 강한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소셜 미디어는 이러한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정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소비하는 주기를 짧게 만들 수 있다.
분열을 넘어 손을 뻗기, 개방형 질문을 던지고 공통점 찾는게 중요
양극화가 심한 정치 환경에서는 '우리 대 그들'이란 사고에 빠지기 쉽다. 미디어는 기존 신념을 강화하여 확증 편향을 초래할 수 있다. 당파적 뉴스는 종종 반대 후보를 공격해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분열적인 신념은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에 가족과 친구들을 고착시킨다.
이 시기에는 공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상호 이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적 견해가 반대되는 친구나 가족과 대화할 때는 판단 대신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개방형 질문을 던지고 공통점을 찾아보자. 많은 사람이 안전한 사회를 열망하며 경제 안보 등 우려를 공유한다. 이런 공유된 가치에서 시작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정치적 토론이 한창일 때 공격과 모욕은 피하는 것이 필수다. 대신 아이디어와 이슈에 대한 토론에 집중하자. 자신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을 적이나 도덕적으로 열등한 사람으로 여기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대부분이 자신이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는다.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다. 통제 집단에서 자주 사용되는 감정 조작이 두려움과 불안을 악용해 집단 정체성을 강화하기도 한다.
선거 후 진전, 후보가 승리하든 패배하든, 낙담하는 사람들에게 공감해야
선거가 끝나면 많은 사람이 실망감을 느낄 것이며 긴장감은 여전히 높을 수 있다. 후보가 승리하든 패배하든, 낙담하는 사람들에게 공감해야 한다. 겸손하게 축하하고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게 연민을 표하는 것은 국민 통합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치적 폭력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 시즌에는 정서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존중받는 대화에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디어 소비를 관리하고 공감을 촉진하며 건전한 정치 활동을 함으로써 서로 이해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