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파마리서치의 주가 고공행진은 '이것' 덕분?

상상인증권 “스킨부스터가 피부미용 트렌드 이끌 것”

기존에 필러나 보툴리눔 톡신이 주도하던 피부미용산업이 향후 스킨부스터 제품을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휴젤과 파마리서치 등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을 선도하는 피부미용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다.

16일 휴젤 주가는 28만1000원(15시 기준)을 기록했다. 6개월 전인 4월 16일(20만원)보다 약 40% 상승했다. 전날(15일) 이 회사의 주가는 한때 29만6000원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주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휴젤의 이같은 선전은 최근 메디톡스와의 법적 소송에서 승리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앞서 메디톡스는 휴젤이 자사 균주와 제조 공정을 도용해 보툴리눔 톡신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휴젤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그러나 ITC는 해당 주장에 대한 근거가 없다며 10일(현지시간) 최종적으로 휴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휴젤은 글로벌 진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며 미국 현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휴젤은 필러와 톡신 등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가지는 분야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피부미용 대표기업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많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하 애널리스트는 피부미용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는 ‘스킨부스터’ 제품군에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는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필러나 톡신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음 단계는 피부를 ‘젊게 만드는’ 소재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재생 능력을 높이고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성분을 피부에 투여하는 시술법을 아우르는 용어다.

하 애널리스트는 “스킨부스터는 피부 진피에 있는 섬유아세포의 기능을 개선하는 성분으로, 피부의 항노화를 목표로 하는 제품”이라며 “피부 성장인자, 엑소좀, 미네랄, 비타민 등 페부세포를 활성화하는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스킨부스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파마리서치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은 2014년 출시 이후 꾸준히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킨부스터의 원조격 제품이다. 지난 7월 누적 판매량 1000만cc를 돌파했고, 전세계 3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킨부스터 시장이 뷰티미용 시장의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을 받는 만큼, 해당 제품군의 원조격인 리쥬란을 앞세운 파마리서치의 주가도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16일 주가는 22만4000원(15시 기준)이다. 한 달 사이 약 15% 상승했으며,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80% 가량 올랐다.

휴젤 역시 스킨부스터 시장의 성장에 따라 후발주자로 경쟁에 참여했다. 휴젤은 자체 스킨부스터 브랜드인 ‘바이리즌’ 제품군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인체에서 유래한 줄기세포 배양액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휴젤은 또한 주사제인 리쥬란과 달리 피부에 바르는 형태의 제품군을 추가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향후 피부미용 산업은 스킨부스터 제품을 중심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중에서도 최선호 기업은 여전히 휴젤과 파마리서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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