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도박중독' 실태…2030 환자, 5년간 2배 넘게 급증

박희승 의원실 “사회가 나서서 치료해야 할 질병”

청년층 도박중독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30세대 도박중독 환자가 5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국회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 도박중독 환자 수는 2018년 836명에서 작년 1957명으로 5년 새 2.3배 증가했다. 20대와 30대는 각각 414명에서 954명, 422명에서 1003명으로 2.2배씩 늘었다.

이에 더해 10대 도박중독 환자 수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64명이었던 10대 도박중독 환자는 작년 165명으로 5년 새 2.6배 늘었다. 2030세대에 비해 전체 수는 적지만, 상승폭은 더 높았다는 의미다.

의원실은 젊은층 사이에서 도박중독 환자가 증가하는 배경으로 스포츠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불법 '스포츠토토'와 '홀짝' 등 실시간 베팅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지목했다. 특히, 오프라인 홀덤펍과 카지노 관광이 유행처럼 번지는 현상도 청년들의 도박중독을 부추기는 요소로 꼽았다.

박희승 의원은 “청년층의 도박중독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나서서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며 “이를 인지하고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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