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어서가 아냐"...최근 불어난 뱃살, '이것' 때문?

식습관, 운동으로도 빠지지 않는 뱃살 호르몬이 원인일 수도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늘어진 뱃살이 그대로라면, 원인은 호르몬에 있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늘어진 뱃살이 그대로라면, 원인은 호르몬에 있을 수 있다. 우리 몸속 호르몬이 불균형해도 복부에 지방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복부 주변에 쌓이는 지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호르몬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빠지지 않는 뱃살이 호르몬 때문이라는 징후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국 건강정보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에서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알아본다.

에스트로겐, 코르티솔, 테스토스테론, 렙틴 등 여러 호르몬이 원인

미국 프리티킨 장수센터(Pritikin Longevity Center) 내분비학자인 그리스타 곤잘레스 박사에 따르면, 뱃살이 느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호르몬이 있다. 먼저, 에스트로겐이다. 여성은 폐경기를 겪으면서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데, 이처럼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 복부에 지방이 잘 쌓이게 된다.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어도 체중이 늘고 뱃살이 찌기 쉽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해지면 근육이 손실될 수 있는데, 근육이 줄어들면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뇌에 포만감을 알리고 과식 예방을 돕는 호르몬인 렙틴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복부 지방이 쌓이면 렙틴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뇌가 포만감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해 비만을 유발하고 복부 지방이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

호르몬이 불균형해졌음을 나타내는 징후

호르몬이 불균형해졌음을 보여주는 징후로는 먼저 운동량을 늘리고 식단을 조절해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행기 이후로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지방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체중이 늘 수 있다. 또한 폐경 전후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수시로 변하면서 기분 변화가 심해진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몸은 피곤한데 불면증이 있는 것도 호르몬이 불균형해졌음을 나타내는 징후다. 모두 코르티솔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호르몬 균형 되찾으려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대개 한 가지 문제가 다른 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라는 점이 문제다. 먼저 특별한 의료적 개입 이전에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으로 악순환을 끊고 호르몬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에 있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식습관에 있어서 정제 탄수화물이나 첨가당, 가공육, 술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영양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기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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