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끝났는데”...중년 여성의 질 출혈, 생존율 낮은 난소암일까?

의문의 질 출혈....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가능성?

난소암 환자는 50~60대가 절반이다. 암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가족력 등을 의식하고 평소 내 몸을 잘 살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리와 관계없는 여성들의 질 출혈(부정 출혈)은 예사롭지 않다. 이미 완경(폐경)에 이른 중년 여성이나 생리주기가 끝난 젊은 여성도 마찬가지다. 생리와 상관없이 생리대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불편함도 있다. 난소에서 물혹이 발견되었다는 사람도 있다. 혹시 자궁내막암이나 자궁경부암, 난소암일 가능성도 있을까? 이런 질문에 어떤 답변을 해야 할까?

갑작스런 의문의 질 출혈....난소암, 난소종양,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가능성?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난소암이나 난소종양(물혹 등)이 있을 경우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질에서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에서도 질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병원검사 결과 3.5cm 정도의 물혹이 발견되었다면 질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약 복용 후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시 부정 출혈이 있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질 초음파 했더니... 자궁내막의 두께가 두꺼워진 경우

병원 산부인과에서 질 초음파를 했다면 난소에서 혹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자궁내막의 두께도 확인할 수 있다. 자궁내막의 두께가 두꺼워진 경우 자궁내막암의 1차 증상이다. 질 출혈과 함께 자궁내막의 두께도 두꺼워졌다면, 먼저 자궁내막암을 의심하고 추가적으로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게 좋다. 검사 결과를 놓고 담당 의사와 긴밀한 상의가 필요하다.

생존율 낮은 편인 난소암... 3기 이상이 50%, 늦게 발견하니 치료 어렵다

2021년에만 3221명의 환자가 발생한 난소암은 증상이 거의 없다.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니 치료가 어려워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3기의 5년 생존율이 3a기 41%, 3b기 25%, 3c기 23%에 머물고 있다. 위암 생존율 77.9%와 차이가 크다.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난소암 1기는 생존율이 76%~93%이지만, 2기를 포함해 전체 난소암 환자 수의 10% 미만이다. 3기로 진행하기 전에 일찍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난소 이상, 왜 일찍 알아채지 못할까?... 초기 증상 없고 소화 문제가 먼저?

중년 여성의 소화 문제는 너무 흔하다. 하복부나 복부의 불편감-팽만감-통증, 소화불량도 난소암 증상이다. 이런 문제로 곧바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얼마나 될까? 소변이 잦거나 반대로 소변 보기가 힘들 수 있다. 메스꺼움-구토, 변비, 허리 통증, 분비물이 나오는 대하증도 생길 수 있다. 대부분 하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면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폐경 이후 질 출혈을 잘 체크해야 한다. 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하복부나 생식기의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50~60대의 건강 고비 넘겨야... “평소 내 몸에 관심 가지세요

난소암은 자궁경부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효과적인 검진법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일찍 발견하기 위해 초음파검사, 혈액검사를 하고 있지만 난소의 양성 종양과 암을 구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출산-모유 수유 경험이 없으면 난소암 위험이 증가하지만 다 그렇지는 않다. 임신-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모유 수유 등으로 무배란 기간이 길면 발생률이 감소한다. 난소암 환자는 50~60대가 절반이다. 암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가족력 등을 의식하고 평소 내 몸을 잘 살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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