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 66곳, 응급의학 전문의 1명도 없다"

소아청소년과 없는 지역 14곳...산부인과는 11곳 없어

수도권의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앞에서 환자들이 이동 중이다. [사진=뉴스1]
의정 갈등이 200일 이상 장기화하며 응급실 의료대란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국 시군구 중  66곳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66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있지만 인구 1000명당 1명이 채 안되는 지역이 147개(0.5명 미만 96곳, 0.5명~1명 미만 52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내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 3곳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 14곳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구 11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부인과는 여성인구 1000명당 전문의 수 1명이 채 안되는 지역이 216곳(0.5명 미만 210곳, 0.5~1명 미만 6개)이었으며 1명 이상 전문의를 보유한 시군구는 단 2곳에 불과했다.

아울러 지난 7월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3.2명(△의사 2.1명 △치과의사 0.6명 △한의사 0.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활동 의사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 고성·양양으로 두 도시 모두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1명에 그쳤다. 그 뒤로 △강원 인제(인구 1000명당 1.1명) △강원 정선(1.3명) △강원 횡성(1.3명) 순으로 적었다.

김선민 의원은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배치된 활동 의사 현황을 보면 왜 국민들이 의대 증원을 강력하게 요구하는지 알 수 있다"며 "의대를 증원하는 것 뿐 아니라 증원된 의사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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