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떠났지만, 아홉 생명으로 다시 살아”

(사)한국장기기증협회, 11일 부산시청에서 ‘2024 장기 기증의 날’ 기념식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한국장기기증협회(회장 강치영)는 11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2024 장기(臟器) 기증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여기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장기 기증자의 숭고한 나눔과 희생이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이라며 “부산시도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종환 부산시의회 부의장 역시 “시의회 조례를 통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지원하고 제도를 통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은 “장기 기증은 인간이 할수 있는 가장 고귀한 나눔의 실천이기에 부산 교육청에서도 생명 존중 장기기증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마침 행사장엔 4년 전 이날(2020년 9월 11일)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기를 기증했던 고(故) 김채연(당시 26세)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자신의 장기 전체를 기증, 모두 9명이 새 생명을 얻었다. 김 씨의 어머니 최경순 씨는 “우리 딸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아홉 명의 생명이 되어 다시 살아 있기에 장기 기증 사실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참석자들 마음을 울렸다.

평소 누구를 만나도 “장기 기증은 시대 정신”이라 되뇌는 강치영 한국장기기증협회 회장은 이날 “코로나 사태 이후 장기 기증자는 많이 줄었지만, 반대로 장기를 필요로 하는 이는 빠르게 늘면서 수급 불균형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에 장기 이식 외에 다른 치료가 더는 의미 없는 말기(末期) 병증 환자가 하루 7명씩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사진=한국장기기증협회]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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